전체의 27.2%가 `베트남 새댁\'..중국 출신 제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 중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결혼이민 여성은 모두 11만8천773명으로 이중 베트남 출신이 3만2천311명(27.2%)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이민 여성의 네 명 중 한 명은 베트남인인 셈이다.

이어 중국이 3만886명, 한국계 중국(조선족) 2만4천835명, 일본 9천367명, 필리핀 6천700명, 캄보디아 3천697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베트남 신부 수는 지난해 6월말에는 2만9천373명으로 중국(3만404명)보다 뒤처졌으나 1년 새 2천938명이 늘어 같은 기간 482명 증가에 그친 중국을 제쳤다.
성평등 의식이 높은 중국 여성에 비해 베트남 여성이 상대적으로 순종적이고, 결혼중개업자들이 주로 베트남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최근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 여성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이민자여성평등찾기 김혜련 대표는 \"국제 결혼에 대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 가족들은 베트남 여성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에서 와 열심히 살며 정착을 잘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경기도에 결혼이민 여성이 3만2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 2만4천273명, 경상남도 7천880명, 인천시 6천586명, 경상북도 6천465명, 충청남도 6천299명, 전라남도 6천237명 등의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 결혼이민 여성이 가장 밀집한 곳은 이른바 \'국경없는 마을\'로 불리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로, 결혼이민 여성이 2천305명에 달했다.

서울의 영등포구(2천4명), 구로구(1천744명), 경기 시흥시(1천656명), 서울 관악구(1천466명) 등에도 결혼이민 여성이 많이 살고 있었다.

한편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은 6월말 현재 1만7천783명으로 집계됐다.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7천350명)과 중국(3천475명)이 다수였다. 미국(1천452명), 캐나다(914명), 일본(822명) 출신 외국인 남성도 많았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8/11 15: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