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에 고령친화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홍보와 인식의 부족이다. 일본처럼 고령친화서비스 종합체험관을 건립해야 한다.”
인구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우리나라 고령친화산업을 하루빨리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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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고령친화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령친화산업 종합체험관 건립 등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21일 열린 고령친화산업 정책세미나에서 박창형 보건복지부 팀장이 고령친화산업 육성 주요시책을 설명하고 있다.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고령친화 용품산업과 요양산업의 동반성장 과제’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입법추진 등 고령친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창형 보건복지부 고령친화산업팀장은 이날 발제에서 “정부는 고령친화산업을 미래 먹거리 창출과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2002년 현재 6조 4000억원에 불과한 시장규모는 2010년엔 30조원 가량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고령친화 제품(서비스)의 표준화 및 표시제 도입 △고령친화 제품의 기술개발 및 클러스터링 △고령친화용품 대여 및 판매 시범사업 실시 △우수 신규개발 및 사업화 품목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활성화 여건 조성 △제조, 금융, 주택, 요양, 여가 등 각 분야별 전략품목 발굴 등을 적극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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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2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고령친화산업 및 효 박람회'에서 한 어르신이 전동휠체어를 체험해 보고 있다. | 특히 박 팀장은 “일본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116개의 고령친화산업 종합체험관이 있어 사업활성화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를 벤치마킹해 전철과 연계된 광역수도권에 1000여평 규모의 상설체험관을 건립, 고령친화제품 홍보 및 기술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경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도 "일반적인 대중매체로는 고령친화제품의 수요특성인 ‘보고, 만져보고, 체험하라’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고령친화제품 종합체험관이야말로 산업육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홍광식 대한노인회 중앙이사는 “원칙적으로는 노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시ㆍ도당 1개씩 운영되면 좋겠지만 우선 하나라도 개관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라며 “고령친화제품 종합체험관을 통해 노인의 삶이 편리해지고 관련 산업도 발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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