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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개원 60년 인애원

어려운 시설 마산서 설립 `소외된 아이들 보금자리'


  1946년 9월 1일.
당시로는 드문 아동양육시설인 인애원(仁愛院)이 마산시 장구동 4가 25번지에 설립됐다.


  설립자인 고 조수옥원장(2002년 작고)은 일제치하때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벌이다 사상범으로 투옥, 수 많은 청소년들이 범죄로 수감되는 것을 보고 평생 부모잃은 고아들을 위해 살겠다는 결심으로 사비를 들여 세운 것.
때마침 일본이 패망하면서 버리고 간 적산가옥 가운데 장군동시장주변에 있던 2층 짜리 건물을 불하받아 원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방이후 좌우대립의 정치적 격동과 6.25전쟁, 경제적 빈곤 등으로 부모없는 아이들이 양산되기 시작, 마산에도 비슷한 시설들이 여러개 들어섰지만 60년이 흐른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아동보육시설은 인애원밖에 없다.
70년대이전까지만 해도 국가의 지원이 없이 설립자의 사비출연이나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운영되 온 만큼 매년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때마다 인애원은 운영방침인 믿음과 소망, 사랑의 실천으로 극복해 왔다고 한다.
이런 노력덕분에 오늘날 인애원을 거쳐 사회 곳곳에 진출한 원생은 1천800여명에 달할 정도.


  인애원은 지난 1991년 45여년의 애환이 서린 마산 장군동 원사에서 지금의 경남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서 있는 구암동으로 신축 이전, 강당과 도서실 등을 완비하고 청소년공부방 운영 등 단순 아동양육시설에서 청소년복지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부모의 이혼이나 경제적사정으로 입소한 아동들이 늘어나면서 52명의 원생과 생활지도원 등 13명 종사자들이 인애원을 지키고 있다.
인애원은 최근 설립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 학술대회를 비롯해 지역민을 위한 각종 행사와 '법인설립 60주년 기념 화보집'을 제작발간할 예정이다. 이현근기자 san@knnews.co.kr


입력 : 2006-03-02 오전 10:51:00 / 수정 : 2006-03-02 오후 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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