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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성적·입시 압박 없게 해야 자살 줄어요”

17일 경남종합사회복지관서 고교생들 모여 자살 예방 심포지엄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중 2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청소년이 진행하고 발제도 맡은 ‘자살예방 심포지엄’이 마산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청소년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학업 성적, 입시 문제 등으로 청소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그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경남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는 경남자살예방협회와 마산청소년문화의집이 공동 주최하고 고교생들이 진행하고 발제도 맡은 ‘제3회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심포지엄’이 열렸다.

지종해(18·마산용마고 2년)군은 ‘청소년 자살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을 주제로 지난달 26일 마산 창동사거리 문화존에서 청소년 1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군은 “청소년들은 성적과 입시에 관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고학년일수록,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을 때와 노력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왔을 때 자살 충동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지수(17·마산제일여고 1년)양은 ‘그래도 우리는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해요’라는 발제를 통해 “주위 청소년에 대한 무관심은 나쁘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있어 준다면 청소년들은 자살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주제로 발제한 이지향(17·마산여고 1년)양은 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자살은 순간의 충동이라서 그 순간만 잘 버티면 잘못된 선택(자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뜻한 사랑과 손길, 관심이 있다면 자살이라는 단어조차 쓰지 않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지연(17·창원문성고 1년)양은 ‘자살과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엄친아(못하는 게 없는 엄마의 친구 아들) 때문에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배명옥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내 전문 상담가 배치 △학교에서 자살예방센터 등 상담실 정보 홍보 △교사와 전문가에게 자살과 관련된 이론과 실제를 훈련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 / 경남신문 2008.05.19


[사진설명]  17일 마산 경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제3회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심포지엄’에서 고등학생들이 청소년의 자살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성민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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