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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최근 10년간 소년소녀 가장이 5분의 1 이하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가족부와 통계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년소녀 가장은 1천630명으로 소년소녀가장이 가장 많았던 지난 97년 9천544명에 비해 82.9%(7천914명)나 감소했다.

   소년소녀 가장 세대에 속해 있는 청소년 수(세대주 포함)도 지난해 총 2천501명으로 97년의 1만6천547명과 비교하면 84.9%(1만4천46명)나 줄었다.

   소년소녀 가장 세대의 청소년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고등학생이 1천226명으로 49.0%를 차지,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789명(31.5%), 초등학생 401명(16.0%), 미취학 25명(1.0%), 기타 60명(2.4%) 등이었다.

   소년소녀 가장이 10년만에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정부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소년소녀 가장을 줄이기 위해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 청소년들을 국내 입양이나 가정위탁을 늘리는 방향으로 꾸준히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지난 96년 우리나라 아동의 해외입양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한국 정부가 소년소녀 가정의 발생 예방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 2003년에도 요보호 아동을 시설위주로 보호하는 정책에서 탈피하고 위탁양육 가정에 대한 재정지원과 상담.지원 제도를 늘릴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정위탁이나 그룹홈 제도 등을 통해 꾸준히 소년소녀 가장 세대를 다른 형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가정위탁제도는 청소년들로만 이루어진 가족을 친인척이나 일반인가정에 위탁하도록 하고 대신에 고아원 등 아동복지시설에 줄 지원액을 위탁가정에 주도록 하는 것이다.

   또 그룹홈(Group Home) 제도는 소년소녀가장 가구의 아동 4-5명이 1명의 사회복지사와 함께 한가정을 이루어 생활하는 것으로 제도 도입 이후 상당수 소년소녀 가구를 흡수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입양이나, 가정위탁, 공동생활가정의 아동보호 인원수는 늘리고 국외입양이나, 소년소녀 가정, 아동복지시설 보호인원수는 점차 줄여 오는 2012년에는 요보호 아동의 부담을 국내입양 40%, 가정위탁 32%, 공동생활가정 8%, 시설보호 20%의 비중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가구는 부모의 사망 또는 질병, 심신장애, 이혼, 가출 등으로 만 20세 이하의 소년.소녀가 가정을 이끌어 가야하는 가구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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