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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증가..가족 갈등이 원인

조회2,096 2008.06.09 11:27
김보라

대부분 가족.친인척이 가해..고령화로 `老-老 학대\'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노인들에 대한 학대 행위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주된 학대 원인은 가족 구성원간 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9일 발간한 `2007년 전국 노인학대상담사업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학대 신고사례는 모두 4천730건에 달해 전년보다 18.4% 증가했고, 이 가운데 학대로 확증된 사례는 2천312건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학대 가해자는 가족과 친.인척 등 친족이 10명중 9명꼴인 89.8%를 차지했다. 아들이 53.1%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12.4%), 딸(11.9%), 배우자(7.6%) 등의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이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老-老) 학대\' 사례가 전체의 20.5%를 차지, 전년보다 32.2% 급증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학대는 대부분 가족 내부의 갈등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노인학대 사례 10회중 9회꼴인 88.2%가 가족 구성원간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51.1%가 피해 노인과 가해자간 갈등이었고 37.1%는 피해 노인의 자녀, 형제, 친.인척간 갈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1.8%의 원인은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차지했다.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41.4%로 가장 많았고 방임 24.7%, 신체적 학대 19.4%, 재정적 학대 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 피해 노인의 성별은 여성이 68.1%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피해 노인의 연령분포는 70~74세가 23.7%, 75~79세 20.9%, 80~84세 19.8%, 85~89세 10.1%, 60~64세 5.5% 등이었다.

   노인학대 기간은 1년 이상 장기적으로 학대행위가 지속되는 사례가 전체의 63.1%에 달했다.

   복지부는 노인 학대 증가의 심각성을 인식해 내년중 전국 노인학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노인보호전문기관도 매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3일부터 전국 대도시를 돌며 `노인인식개선 카툰.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고 노인 학대 예방과 피해 노인 지원을 위한 TV 캠페인 광고도 방영한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6/09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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