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평 공간 6곳에 5~6명씩 나눠서 생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7-02 13:38:47
| ||
36명의 지적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장애인생활시설 부천혜림원(원장 임성현)이 지난 1일 아파트 형태로 지은 생활관 \'감사의 집\' 준공 감사예배와 기념식을 가졌다.
이 생활관은 도비와 시비, 후원금 등 6억여원을 투입돼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지어졌다. 1층에서 3층은 22평의 주거공간 6채가 자리하고 있으며 4층은 프로그램실로 이용하게 된다.
각 주거공간은 방 3개와 거실 겸 주방, 화장실 2개로 이뤄져있다. 이 공간에는 1명의 담당교사와 5~6명의 장애인들이 입주해 생활하게 된다.
이날 준공식에서 임성현 원장은 “좁은 공간에서 함께 살다보니 장애인 개인의 인권이나 선택권, 삶의 질이 떨어졌다”며 “혜림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에게 독립적이고 가정적인 공간을 줄 수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아파트형 생활관의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임 원장은 “재정적인 부분, 건축허가 등 어려운 점도 많았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또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준공하게 됐다”며 “자재 값이 올라가는 등 공사 중간 중간에 생긴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져 완공시킨 공사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 원장은 “감사의 집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곳이다. 유치원생들이 1년간 모은 돈, 바자회 모금액 등 그 손길이 너무 감사해 이름을 감사의 집으로 지었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편안히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겸손하게 잘 운영하고, 감사히 잘 사용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임 원장은 “감사의 집에서 생활하게 될 장애인들은 요리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쳐 혜림원이 지역사회 내에서 운영 중인 그룹홈으로 갈 것이다. 또한 기존의 생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감사의 집과 같은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천혜림원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백십자사 임성국 이사장은 “그동안 장애인의 주거생활과 환경 등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숙원사업이던 감사의 집 준공이 됐다.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관계 당국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장애인 생활시설이 혐오시설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사람은 평생에 필수적으로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잠시 잊고 사는 것”이라며 “장애인과 국민이 함께 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고통 받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이곳에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홍 시장은 “장애인 관련 시설에 많은 노력을 해도 장애인 관련 문제들은 끝이 없다. 또한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고 또 다 하지도 못해 안타깝다”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이 함께 도와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
맹혜령 기자 (mailto:behind81@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