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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유전자 발견

조회1,926 2008.08.01 16:39
김보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살을 시도하게 하거나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정 유전자의 변이와 관련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정신질환 치료에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글로브 앤드 메일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생리학교수 마이클 풀터 박사는 자살한 사람의 뇌를 심장마비나 자연적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의 뇌와 비교한 결과 자살자의 뇌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특정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풀터 박사는 이 단백질의 생산과다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켜 이 유전자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함으로써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밝히고 이 새로운 사실의 발견으로 이러한 정신질환 치료에 커다란 돌파구가 뚫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쓰이고 있는 우울증 치료방법은 대부분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촛점이 두어지고 있지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은 이 유전자의 기능손상으로 나타난 증상에 불과하다고 풀터 박사는 지적했다.

   따라서 이 유전자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단백질의 과잉활동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이러한 정신질환의 근본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8/01 11: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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