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9년후인 2025년, 경남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경남도가 경남발전연구원과 산업연구원, 환경정책 평가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내놓은 분야별 주요 미래지표에 따르면 경남의 인구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300만명에도 못 미치는 298만7000명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지역내총생산액(GRDP)는 2005년의 45조5000억원보다 3.6배 가량 증가한 12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GRDP도 4만2360달러로 3.5배 가량 크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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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체결을 앞두고 농업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으나 이 자료에서는 2025년 호당 농가소득이 7679만원으로 지난해 2604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산물 수출액도 현재 8억5000만 달러에서 2015년 25억 달러, 2025년에는 50억 달러로 무려 41억50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저출산 영향 인구 300만명에도 못 미쳐
이처럼 호당 농가소득과 농산물 수출액이 급속히 증가하는 반면 농가인구는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돼 농업의 규모화와 산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현재 경남의 농가인구는 38만8200명이지만 2015년 28만4200명, 2025년 19만200명으로 예상된다. 호당 농가인구도 현재 2.58명에서 2025년에는 2.12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어업인구도 2005년 3만6253명에서 2025년에는 절반 수준인 1만8354명으로 1만7899명이 감소하는 반면 호당 어가소득은 2005년 2600만원에서 2025년에 7300만원으로 3.5배 가량 높아진다. 현재 4억2500만 달러에 이르는 수산물 수출액은 2025년 6억5800만 달러로 농산물 수출액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낙동강과 연안 해역의 수질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안은 현재 2.7ppm에서 2.1ppm. 낙동강 수질은 3.2ppm에서 2.2ppm으로 나아진다.
노령화 지수 204.8% 복지시설 5배 늘어
또 상수도 보급률은 80%에서 97%. 공공하수처리시설 수혜인구 비율은 69.7%에서 95%. 생활폐기물 재활용량 비율은 현재 37.1%에서 50%로 증가해 친환경적인 생활이 기대된다.
고령화에 따른 노령화 지수는 현재 53.9%에 불과한 것이 2015년에는 107.5%로 배를 넘어선 데 이어 2025년은 204.8%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인 주거·의료 복지시설이 현재 55개소에서 5배 가량 늘어난 250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장애인 복지시설이 크게 향상돼 현재 67개소에 불과한 장애인 재활시설이 2025년에는 991개소로 무려 15배나 늘어난다.
경남도는 이 같은 미래지표를 토대로 새로운 경남 건설을 위한 ‘2025년 경남 청사진’을 위해 1단계(중기·2006~2010년), 2단계(장기·2011~2015년), 3단계(초장기·2016~2025년)로 나눠 60개 카테고리에 504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일러스트/서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