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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희





인터뷰/ `설립 60돌' 마산 인애복지재단 조성철 이사장

"지역주민이 필료로 하는 사회복지 서비스 펼칠 것"


해방 직후 도내 최초의 육아기관으로 마산에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인애복지재단이 오는 10월 17일로 뜻깊은 회갑년을 맞는다.
이 재단은 일제시대 신사참배 반대 투쟁을 하다 옥살이까지 한 혜승당 조수옥(2002년 별세) 선생이 해방되던 1945년 8월17일 사재를 털어 합포구 장군동에 아동복지시설 마산인애원을 설립하고 얼마후 법인 등록을 하면서 출범했다.


선생은 지난 2002년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지만 그 유지는 계승되고 있고 아동복지에서 노인복지. 지역복지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12일에는 60주년 엠블렘 선포식도 가졌다.
경남 ‘육아사업’의 모태인 인애복지법인 60돌 의미를 되새기고 향후 사업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조성철(55.사진) 이사장을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민간법인이 60년동안 아동복지사업을 꾸준히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설립자 조수옥 선생의 생애를 말씀해 주십시오.


▲어머니는 일찍이 남존여비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신사고와 신학문을 받아들였습니다. 일제말엽인 1940년 신사참배를 강요받았으나 한민족의 정신세계를 말살시키려는 것이라며 목숨을 걸고 반대운동을 펴시다 사형선고를 받고 사상범으로 투옥됐지요. 투옥중 부모를 잃은 많은 아이들이 범죄로 수감돼오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고 그래서 석방되면 육아사업에 일생을 바칠 것을 결심했답니다. 해방되던 1945년 8월17일 출옥과 함께 사재를 털어 장군동에 마산인애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육아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돌아가시던 2002년 10월까지 평생을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했지요.


-현재 인애복지법인이 벌이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게 있습니까.


▲사실 마산인애원은 아동보호시설로 사후적인 치료 성격이 강했습니다. 갈수록 주민들의 복지욕구가 증대하면서 가정이 깨지지 않도록 지원하거나 후원자를 발굴해 재가노인들을 지원하는 예방적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법인에서는 1962년도에 인애어린이집을 도내 처음으로 운영한데 이어 경남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아동복지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운영기관은 마산인애원. 경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 인애어린이집. 경남보육교사교육원. 경남종합사회복지관. 경남노인복지센터. 경남사회복지교육원 등이 있고요, 마산시니어노블카운티를 구산면에 신축중입니다.


-향후 법인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입니까.


▲설립 60돌을 기점으로 향후 60년을 준비하는 ‘퓨처 120 프로젝트(Future 120 Project)’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종래의 취약계층 선별복지에서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보편적인 사회복지서비스로의 이행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한편 인애복지법인은 지난 12일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신관 강당에서 설립 60주년 기념 엠블렘 선포식 및 멘토링(Mentoring: 후견인) 결연식을 가졌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입력 : 2006-08-16 / 수정 : 2006-08-16 오후 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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