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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화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서울국제사회복지대회 지휘 조성철 사회복지사협회장

“우리 사회복지사 아·태 파견… 국제무대 주도”


어두운 곳을 밝게 한다. 너와 나의 행복나눔에 앞장선다.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듬는다. 하여 이렇게 다짐한다. ‘나는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앞세운다~’. 사회복지사가 되어 현장 활동에 나설 때 마음 속으로 굳게 되새기는 ‘선서문’이다.













●15일 개막… 20여국 1000여명 참가

‘보듬이’로 통하는 이들은 각종 사회복지 상담은 물론 부랑인 및 노숙인 보호, 직업보도, 의료복지, 사회복지관 운영, 정신질환자 및 한센병력자 사회복귀 사업 등에 종사한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7만여명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국가에서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4월22일을 사회복지사의 날로 지정, 기념하고 있다.

올해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이해 다른 때와 달리 특별한 행사가 많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국제사회복지대회’(그랜드힐튼 서울)가 열리는 것. 이 기간 동안 네팔·몽골·방글라데시·일본·중국·호주 등 20여개국에서 사회복지전문가 1000여명이 참가해 대규모 학술대회가 이어지며 권위있는 학자들만 60여명이 참가한다. 사회복지사 인증기준과 자격제도, 사회복지 교과과정,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사회복지 교육과 실천 토착화 등 다섯 가지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아·태지역 재난 발생시 공동 위기 개입을 위한 국제협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도 열린다. 이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조성철(58) 회장을 서울 용산구 한강로 협회사무실에서 만났다.

“사회복지사 활동에 근간이 되는 교과과정, 즉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학문 수준에 대한 국제적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국제무대에서 일본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지금은 우리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때마침 이번 행사는 아주 시의적절합니다. 앞으로 교과과정을 짜는 것이라든가 여러 가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실천력이 강하기 때문이지요. 2006년 2월 파키스탄 지진발생 때에도 재난구호활동을 위해 주변 국가간의 긴밀한 상호협력 문제와 사회복지 학문의 체계를 바꾸고 실천영역을 넓히자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복지사 활동 국제사회 공유 제안

조 회장은 특히 이번 행사 때 40여년 전 미국의 평화봉사단원이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사들이 주축이 돼 동남아와 태평양지역에 파견할 것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국제사회에서 복지사 자격 및 활동을 공유하자는 것. 이미 우리나라와 일본·중국·러시아·몽골 등 5개국이 내부적인 조인식을 가졌다고 했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3H(머리, 가슴, 손) 기능이 월등하기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사회복지사 활동 또한 얼마든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협회가 창설된 지 올해로 42년째.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임기 3년의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동안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과 그에 따른 법제정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행사개최도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경남 마산 출신으로 경남대 교육학 석사과정과 대구대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나온 그는 30년전 우연히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이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경남종합사회복지관장을 맡고 있으며 사회복지사공제회를 설립해 사회복지사들이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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