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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희





열차기관사들의 `소리없는 선행'

철도공사 마산승무사업소 ‘참샘회’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대상 13년째 봉사활동


열차를 모는 기관사들이 13년째 소리 소문없이 ‘아름다운 봉사’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어 화제다.


한국철도공사 경남지사 마산기관차승무사업소(지사장 이채권) 내 자원봉사단체 ‘참샘회’.
이 단체는 지금으로부터 꼭 12년 전인 1994년 10월. 사회에 뜻깊은 일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한 7명의 기관사를 회원으로 출발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했던가. 12년이 지난 지금은 회원이 80명으로 불면서 어느단체 부럽지 않은 봉사단체의 외형을 갖추었다.


봉사활동을 위한 비용은 회원들이 매월 내는 1인당 1만원의 회비와 일일찻집 등을 통해 만든 이익금. 철도공사 보조금 등 연간 1천만원 남짓이다.
그동안 이 단체는 지역 사회의 소외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가구를 13년째 꾸준하게 후원해 왔으며.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경남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한 자원봉사도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3회(월·수·목) 독거노인 도시락 및 밑반찬 배달을 하는가 하면. 소년소녀가장 5가구에 다달이 후원금과 부식지원을. 성로원·영신원에는 정기적인 후원금과 유선비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
설·추석 명절에는 떡국 및 송편을 독거노인 및 가장가구에 직접 전달하는 등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10여년간 각종 봉사활동에 이들이 지원한 돈을 합하면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열차여행도 종종 시켜 준다.


올해 4월에는 영신원아동 50여명을 초청하여 열차여행으로 부산 아쿠아리움 해양 수족관 및 해운대 백사장을 견학시켜 주었다. 또 10월 노인의 달을 맞아 24일에는 ‘열차여행을 통한 독거노인 문화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에는 독거노인 100여명과 봉사인원 20여명을 초청. 열차여행 및 진주 이반성 수목원 견학과 양촌 온천여행을 했다.


남만현(45) 참샘회 회장은 “철도 기관사들의 봉사동아리로서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면서 “앞으로도 꿈과 사랑을 전하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계면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입력 : 2006-10-25 / 수정 : 2006-10-25 오후 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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