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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국말이 서툴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에 사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찾아가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찰 도우미\'가 생겼다.


  


경찰청은 전국의 경찰서에 결혼이주여성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듣고 유사시 이들의 조사를 곁에서 도와주는 \'결혼이주여성담당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외사요원이 있는 경찰서는 외사요원이 결혼이주여성담당관을 맡고, 외사요원이 없는 경우 경찰서장이 별도 인원을 담당관으로 지정토록 했다.


 


동남아시아 출신 국민은 경찰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꺼린다는 점을 고려해 결혼이주여성담당관이 민간단체인 \'외국인 도움센터\'를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의 소식을 듣고 이들에 대해 지속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외국인 도움센터는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한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지원센터, 시민ㆍ종교단체 등에 개설한 외국인 범죄신고 및 민원접수 창구로, 현재 전국에 286개소가 지정ㆍ운영되고 있다.


  


담당관은 아울러 결혼이주여성 가정폭력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조사현장에 나와 결혼이주여성의 심적 안정을 꾀하고 조사과정에서 혹시 있을 인권침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사건 처리 후엔 체류관련 법적 권리를 알려주고,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등 이주여성지원단체에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주거나 여성가족부나 노동부가 진행하는 일자리지원사업을 소개하는 등 사건 피해 결혼이주여성이 지속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방침이다.


  


경찰청은 결혼이주여성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관 860여명과 민간인 2천810여명 등 34개 언어에 걸친 3천680여명의 통역요원을 확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은 언어 소통에 제약이 있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곳도 알지 못한다\"며 \"외딴곳에 살고 고국 동료가 없어 주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경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결혼이주여성담당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2 11: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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