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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화













기성언론과 같아지는 경향…발로 뛰는 기사 '부족'
9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내용







2007년 09월 06일 (목)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예외석(열린사회희망연대 운영위원) 위원:
4기 지면평가위원으로 활동할 때 지면평가 회의주제와 무관한 개인주장을 너무 강조한 사례들이 많았다. 공정한 지면평가 범위를 벗어난 자기가 속한 단체의 주의주장만을 너무 강하게 내세우는 사례들도 많았다. '약한 자의 힘' 사훈이 요즘 인터넷과 지면에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독자들에게 위축된 듯한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김형수(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 김해지부 회장) 위원: 11일자 출판면 '육일약국 갑시다', 16일자 10면 '돈보다 사람을 섬긴다, 베푸는 CEO' 기사가 연이어 나왔다. 18일자 1면엔 하단광고가 나왔다. 지역출신 사업가의 저서소개로 동일한 내용이 이어서 보도됐고 그 뒤 광고가 나가나는 것은 좋은 내용의 기사의 가치를 떨어지게 하고 순수성도 의심된다.

21일자 6면 '거제 유람선 버스 기사에 40∼50% 리베이트관광알선비 명목 지급…여행 경비 비쌀 수밖에' 기사는 리베이트 비용 때문에 유람선이 비싼 사실을 밝혔다. 다른 도시의 예를 조사해 상세한 지적을 하고, 경남 전체 관광문제를 짚는 후속기사가 필요하다.

황홍경(국민건강보험공단 마산지사 과장) 위원: 28일자 '장애인 저임금으로 부려먹은 혐의 업주 구속' 기사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10일자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 노동부 창원지청 시범 시행' 기사를 보면서 장애인에게도 노인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처럼 적성에 맞는 교육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일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8월 31일자 '의원급 오늘 오후 휴진…성분명 처방 철회' 기사는 독자가 복지부와 의사회의 의견을 서로 비교할 수 있게 기사가 작성돼 이해하기 쉬웠다. 제도 변경으로 권한이 생기는 약사회 의견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김성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 위원: 비정규직 법안의 문제점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와 관련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얘기했다. 비정규직 폐해에 대해 특집 기사를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18일에는 적지 않은 숫자인 500여명이 진해에서 집회를 했지만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덤프연대 진해지회에서 운송료 단가 문제로 파업중이다. 보름정도 됐지만, 전혀 보도가 되지 않고 있다.발로 뛰는 경남도민일보가 아닌 것 같다.

성명현(경남진보연합(준) 정책위원장) 위원: 사진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 (신문 속의 사진은 기사에 붙어 현장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대체로) 흑백사진 같은 경우는 색도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서 그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30일자 13면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는 독특한 커피'나 같은 날 3면의 칠선계곡, 28일자 5면 '대추나무 가을 걸렸네'와 31일자 1면 '실잠자리, 사랑을 나누다' 등은 음영대비나 색감이 어두워 시각적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31일자 '창원초·중학생 1% 주의력 결핍' 기사는 검사결과 수치가 알려진 것보다 아주 적어 의외였다. 주의력 결핍 아동에 대한 교육청의 방침, 현장 선생님들의 이해나 행동지침, 부모 교육, 프로그램 등을 취재해 좀 더 심층 기사를 낸다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 3일 19명으로 구성된 제7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첫 회의를 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김영남(전국교직원노조·창원 토월고교 교사) 위원:
사설 모의고사, 급식위탁문제 등이 쭉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기사에서 정확한 주체가 도교육청인지, 전교조인지, 학생인지 입장이 애매하다.

또 오늘 신문에서는 아파트 시세표가 한 면에 나왔다. 그런데 시세 변화표를 매주 한면씩 게재해서 도대체 독자들이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방미혜(마산사랑의 전화 부소장) 위원: 18일자 '람사총회 불참 밝힌 환경단체 달래기?'에서는 김 지사의 마동호사업 재검토를 분석했다. 그런데 무엇을 자료로 한 분석인지, 기자의 생각인지 전혀 기재가 안돼 있다. 출처가 분명해야 한다. 27일자 마산 세미누드사진 촬영대회를 담은 문화기웃대기 기사 중 '여섯 명의 여왕…그리고 800여 명의 신하들'이라는 제목은 느낌이 개운하지 않다. 여성, 남성 선을 그어 놓았다. 대회와 관계없이 야구연습을 하고 있다는 마지막 단락 내용은 무슨 의미로 썼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안병진(마산학교운영협의회 운영위원) 위원: 3년 동안 지면평가위원으로 활동을 했다. 부족하다 싶은 점은 더 열심히 하면서 채워나가겠다. 지면평가위원의 역할이 큰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지면평가위원회에서 지적하는 사항들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했으면 한다.

김경영(경남여성회 부회장) 위원: 31일자 '고교생 자살이유 놓고 공방' 기사에서 '담임여교사', '여교사인 상담교사로부터'란 표현이 나온다. 굳이 여성 남성 구분을 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었는데 여교사로 지칭하는 것은 성 차별적 시각과 사고가 반영된 결과 아니냐. 17일자에는 농촌에서 여성축구단이 결성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기사 제목을 '가사 스트레스 한꺼번에 날려요'라고 뽑았다. 성역할 고정관념을 여과 없이 반영한 결과다. 성역할고정관념을 부추기며 성차별논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

황무현(한국미술협회 창원시지부·조각가) 위원: 나는 오히려 신문이 신문의 기능을 털어버리고, 너무나 신문 같은 신문을 보면 많이 망설여진다. 신문에 나야 될 사람이 아닌 사람이 나올 때 좋다. 그런데 문화면에 나오는 기사들은 가끔 등장인물의 주관적인 생각을 기자의 시각으로 변화시켜 대중화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평가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

곽길자(전국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 정책국장) 위원: 경남도민일보에서는 농업·농민에 관한 기사를 다룰 때 시위나 휴양지 중심으로 다뤄왔다.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심도 깊은 모습을 기사화하기보다 형식적인 모습에 치우쳐 있는 것 같았다.

김재하(경남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봉사단·창신고 교사) 위원: 주위 선생님들에게 모니터링을 해보니 경남도민일보에 대해 10명의 선생님이 공통적으로 '좌향좌'로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중용을 취했으면 한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학원 심야교습 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봤다. 그런데 전교조 측 입장이 중심인 기사였다. 보다 다양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어야 했다.

김유철(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한진중공업 마산조선소 매각 관련 기사에서 대응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마산시 기획경제국과 기업유치기획단, 시정 최고책임자에 대한 강도 높은 지적이 아쉽다. 매수 의향서를 낸 곳이 기사마다 다르다. 8일에는 매수의향서는 마감된 것으로 보도됐다. 이후 9일 1면에는 의향서 낸 곳을 25곳으로, 14일 2면에는 20곳, 22일 1면 15곳, 23일 1면 13곳으로 보도했다. 보도 시점마다 숫자가 다른 이유는 뭔가?

통영 성폭행 병원장 관련 기사는 좀더 균형 있는 보도가 필요했다. 10일자에서 '성폭행 병원장 측 협박한 적 없다'며 병원 직원들은 의사 부인을 무고로 고소했다. 그런데 이 협박과 관련해 7월21일 '통영 의료계 또 발칵' 기사와 사설에서는 '그 의사에 그 간호사들'이라고 했다. 만약 직원들의 고소 내용대로 의사부인의 무고로 판결이 나면 7월 기사는 너무 앞서간 보도 아니냐.

정태진(전국교직원노조·밀양초교 교사) 위원장: 8일 '일해 찬·반 맞불 뜨겁다' 기사는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전날 합천군수와 군의원들에게 영화 '화려한 휴가' 관람권을 보낸 일을 사진과 함께 실으면서 전두환 사랑모임과의 대립도 부각시켰다. 그런데 '맞불 뜨겁다', '대립 팽팽'과 같은 제목이 달리니 당일 사제단 기자회견 내용의 초점이 흐려졌다.

11일 '백화점이 돈 버는 법?', 8월 27일 '대선기간 모임 가능합니다', 9월 1일자 '신간은 인터넷, 아동도서는 서점이 싸다' 기사는 상식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찬 기사였다. 특히 책 관련 기사는 9월이 시작되는 날 실려, 가을을 느끼게 해줬다.

도춘석(창원YMCA 시민중계실 변호사) 위원: 30일자에 '한국인 인질 8명 풀려났다'가 1면에 실렸다. 물론 '29일 오후 10시30분 현재'라고 기재했지만, 이 날짜 다른 조간신문은 모두 4명이 추가 석방돼 12명이 석방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가급적이면 시시각각 전해지는 속보경쟁에 뒤처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31일자 '이번에 호랑이 눈빛, 울음' 기사는 한 두 줄짜리 가십기사로 처리 돼야 하는 것이 아닌지 싶다. 과연 1면 머리기사로 타당한 내용인지 의문이다.

또 9월 3일자 경남 FC관련 기사에서는 오자나 탈자가 아니라 아예 단어가 빠진 문장이 둘이나 있었다. 이는 편집부에서도 기사를 안 읽는다는 것 아니냐. 편집부에서도 안 읽는 기사를 독자에게 읽으라고 하면 어쩌나.

윤종수(마산상공회의소 회원사업팀장) 위원: 23일 마산항 여객선 뱃길이 끊겼다는 기사가 있었다. 지자체 입장, 각계 입장 나오고, 후속 기사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수십 년 넘게 배가 다니다 끊겼는데, 마산의 역사성 정체성과 관련지어 상세한 보도가 있어야 했다.

30일자 스포츠 면에는 US오픈 기사가 큰 사진 두 컷과 실렸다. 같은 날 17세 이하 월드컵, 핸드볼 기사는 다 빠졌다. 과연 다른 기사를 다 빼고 US오픈 기사가 그렇게 실릴 만했는가.

전광석(아셈기획 대표) 위원: 창간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경남도민일보가 기성언론과 같아지려고 하고 있지는 않나 싶다. 이런 부분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이번 7기 지면평가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강현실(마산YMCA 생협 등대 운영위원) 위원은 보고서로 대신했다.

27일 '추석 제수, 선물 용품 원산지 표시 일제 단속' 기사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표기문제는 이즈음이면 꼭 지면에 오르는 단골 메뉴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상투적 기사를 실어야 하는지, 좀 더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기사를 써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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