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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창원=연합뉴스) 12일 경남 창원시 도계동 H병원에 입원 중인 창원서부경찰서 명곡지구대 소속 자율방법대원 김모(37)씨를 김중확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조ㆍ경남지방경찰청 제공>>

(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척추장애 3급인 시민이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날치기범을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명곡지구대 소속 자율방범대원 김모(37.음식업)씨는 11일 오후 11시45분께 경남 창원시 도계동에서 방범활동을 벌이던 중 \"날치기다\"라고 외치는 A(38.여)씨의 소리를 들었다.

   전날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날치기를 당할 뻔 했던 A씨가 또 다시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K(22)씨를 알아보고 소리를 지른 것.

   이 소리를 듣고 김씨는 자신 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쳐 오는 K씨를 향해 몸을 날렸다.

   몸을 사리지 않은 김씨의 용기 덕분에 K씨를 붙잡았지만 김씨는 무릎인대가 파열되고 치아가 깨지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2006년부터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한 김씨는 \"교통사고로 척추장애 3급 판정을 받는 등 힘든 날을 보냈지만 주변사람들이 많이 도와줘 `나도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날치기범이 다가올 때는 `잡아야 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김씨에 대해 경찰청에 표창을 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서부서는 날치기범 K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11일 오후 11시 경남 창원시 중앙동에서 날치기 수법으로 13만원을 훔치는 등 작년 말부터 10여개월 동안 창원시와 마산시 일대에서 100여 차례에 걸쳐 날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9/12 17: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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