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Home복지관 소식뉴스
목록
정민화

2009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신년 인사회




조성철 회장 신년사



 







1. 서언



- 2009년(단기 4342년) 새해 벽두의 대한민국





사회복지사 동지 여러분!





민족의 대명절 설이 벌써 5일 앞,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설을 맞으며 기쁜 마음으로 새해 인사를 나눠야겠지만, 그에 앞서 사회복지사로서 애도의 뜻부터 밝혀야겠습니다.





모두들 어제의 참상을 알고 계실 겁니다. 바로 어제 오전, 신용산역 부근에서 6명의 국민이 참혹히 불타죽은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철거 위기에 놓인 70대 노인도 있었고, 진압 명령을 받은 손자뻘의 30대 경찰도 있었습니다. 이들과 이들의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서도 사회복지사 중 한 명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떨꺼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지하고 지내던 곳에서 가진 것 없이 쫓겨난 사람’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당일 철거민들은 삶의 보금자리에서 내쫓길 절박한 생존권의 위기 앞에서 망루에 오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온몸으로 저항하는 방법을 택하는 데까지 큰 결심도 뒤따랐을 겁니다.





사회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국민이 살 수 있는 집과 주거권을 보장하는 것이 사태 재발을 막는 방법이요, 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적 책무이기도 합니다.





사회안전망의 부족으로 발생한 이번 참상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당사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2. 2009년 사회복지사의 화두





  기축년 설을 앞두고 제가 이렇게 동지 여러분 앞에 선 것은 ‘행복한 사회복지사가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27만 사회복지사의 조직적 결심을 만방에 알리기 위함입니다. 보수교육 시행 등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향상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올 한 해를 사회복지사 동지 여러분과 하루 빨리 자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향상은 우리의 세력화는 물론 궁극적으로 사회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제 동지들의 단결을 기반으로 사회복지사의 위상 확립과 권익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사회복지사 동지들의 머리에, 손과 발에 오롯이 담긴 헌신정신과 정의로움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우리 모두의 연대를 통해 우리가 지닌 무기에 정교함을 더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서면서 저는 지금 여러분께서 가장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쓰러졌을 때 나와 우리 가족은 과연 어떻게 될까? 살림살이를 걱정하지 않고도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시대는 언제쯤 올까? 헌신정신과 정의로움을 끝까지 실천할 수 있는 시대는 언제쯤 올까?





여러분이 가진 이러한 걱정이 바로 올해 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고 걱정거리입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올해 목표는 이러한 화두를 중심으로 설계할 예정입니다.







3. 5대 운영 방향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섰습니다. 제국주의 열강의 몰락으로 이어질지, 잠시 지나가는 과정에 그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서로 다른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쨌건 세계적인 경제 위기는 이미 시작됐지만 그 끝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위기 극복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혼란과 국민여론의 충돌에 사회복지사의 능력이 요구됩니다. 당장의 위기 극복은 물론, 위기 이후에 올 미래를 함께 대비하는 것 역시 사회복지사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2009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5대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무총국의 탄력적 운용과 위원회 활성화 등 내실을 기하겠습니다.



둘째,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살림살이를 촘촘하게 살피는 따뜻한 공제회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보수교육을 통한 사회복지사 전문성 확보와 세력화를 진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국내·외 사회복지관련 전문가단체와의 교류 등 대외협력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다섯째, 사회복지사 인식조사와 대외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4. 사무총국 운용의 내실





  대공황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경제위기 앞에 사회분위기는 침체된 상황입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대안 없이 비난만 하거나 방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정부도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희망과 용기를 강조하고, ‘비상경제정부’ 체제를 언급하는 등 위기상황의 조기 극복을 위한 총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사무총국의 수장인 사무총장 자리의 장기 공석으로 인해 위기를 겪을 뻔 했지만 사회복지사 동지들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무총장 직무대행 체계로 발 빠르게 전환해 공백 없는 조직 운용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새로 선임한 사무총장은 검증된 실무능력과 배포를 두루 겸비한 인물입니다. 올 한 해, 사회복지사 동지들의 이해와 요구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조직 운용 쇄신을 계속 단행할 것입니다.





양적보다는 질적 성장, 사무총국의 확대 개편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한 탄력적 운용, 이것이 2009년 내실을 기하기 위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사무총국의 방향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온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집중한 역량을 예리한 칼날처럼 외부로 발산할 것입니다.







5. 따뜻한 공제회 사업





  여러분은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주춧돌입니다. 주춧돌이 빠지면 기둥은 수이 무너지듯, 국민행복은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주춧돌, 즉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뛰는 전문가단체로서, ‘행복한 사회복지사가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기치 아래 따뜻한 공제회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뼈가 굵은 사회복지사들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생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지는 현상은 막아야 합니다. 현장의 복지전문가들이 사회복지사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회복지사 공제회’를 통해 최소한 학자금, 주택담보 등에 있어 저리의 대출 상품이라도 ‘사회복지사’의 이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2009년을 뛸 것입니다.





밤낮이 조우하길 수십 번, 계절이 변화하고 해가 바뀌어도 주춧돌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둥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사회안전망을 틀어쥔 사회복지사의 모습을 쏙 빼닮았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을 통한 사회안전망 확대를 꿈꾸는 전문가단체로서 사회복지사의 행복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사업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집행하겠습니다.





위기 때 가족보다 더 강한 버팀목은 없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따뜻한 공제회 사업을 통해 사회복지사 동지들의 따뜻한 가족, 따뜻한 이웃으로 다가가겠습니다.







6. 보수교육을 통한 전문성 확보





  사회복지사업법은 사회복지사의 보수교육을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현직 사회복지사들은 보수교육을 받음으로써 전문가로 거듭나고, 사회복지사들의 구심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도 전문가집단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입니다.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임·직원은 당연하거니와, 사회복지사 동지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2007년 말 얻어낸 결실입니다.





하지만 이 결실이 사회복지사 여러분에게 모두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시금 땅에 떨어져 거름이 되고 과실을 맺기 위해 어른 나무로 성장하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회복지사 동지들의 연대로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확보에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보수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확보와 세력화를 진취적이고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은 행복합니다. 보수교육을 통해 시나브로 서비스 표준화의 길을 걷게 될 현장 사회복지사들이 사회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27만 사회복지사 동지 여러분! 보수교육을 통한 일치단결로 사회복지서비스의 표준화를 선도합시다. 제가 그 길에 위험을 감수하고 나서는 첨병이 되겠습니다.







7. 대외협력에 박차





  지난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전미사회복지사협회(NASW)와 교류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외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대외협력 과제들을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정부는 녹색기술산업과 첨단융합산업, 고부가 서비스 산업 등 3대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 중 녹색성장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가야할 길이기도 합니다. 특히 정부가 계획 중인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녹색성장기본법’ 제정 등은 눈여겨 볼만한 일입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이미 녹색사업단과 손잡고 ‘녹색자금 지원사업’을 공모했습니다. ‘소외계층 녹색복지 증진사업’을 통해 올해에만 4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합니다. 이는 현장 사회복지사들은 물론 사회복지시설에 녹색바람을 일으키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행정회계멘토링 사업’(‘취약복지기관의 행정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멘토그룹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8백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진행하는 ‘희망디딤돌 사업’(‘취약복지기관 통합지원 사업, 희망디딤돌’)은 4백개 시설에 대한 행정회계교육으로, 물고기는 물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진행해 온 ‘윤리경영 사업’(‘사회복지종사자 역량강화와 투명성확립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으로 사회복지시설의 윤리경영 실천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한 사회복지 우수시설 31개, 총 1천5백여명은 한국 사회복지사의 윤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이들을 심장부로 실핏줄처럼 퍼져 있는 전국 시설에 윤리경영이 퍼질 날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나눔교육 사업’(‘찾아가는 사랑나눔 교육연극을 통한 나눔실천학교 확산 및 차세대 나눔리더 육성·네트워킹 프로젝트’) 등도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주요하게 추진하는 대외협력 사업입니다. 강원도 폐광지역 4개 학교를 포함해 총 62개 학교에서 나눔을 모티브로 한 교육연극을 진행한 결과, 나눔문화에 물든 학생은 연인원 2만여명(1만8천1백98명)에 달합니다. 이들의 나눔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본인이 실천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그림그리기 대회도 실시, 시상과 함께 ‘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부여했습니다.





삼성 사회봉사단과 함께하는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역시 대외협력 지속사업 중 하나입니다. 서울국제사회복지학술대회 등 국제교류 사업의 무리 없는 추진을 위해 별도의 사무국도 마련했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지원을 받는 사업이건, 지원을 하는 사업이건 가리지 않고, 국내·외의 사회복지관련 전문가단체 및 개별 전문가들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맹 관계를 넓혀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사회복지사 동지들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우리의 위상을 확립하는 해입니다.







8. 대외 홍보 역량 강화





자랑스런 동지 여러분!





아무리 많은 사업을 추진한다 한들, 아무리 세기에 남을만한 획기적인 사업을 떠올렸다 한들, 이것을 대내외에서 모르고 있다면 결국 머지않아 사장될 사업에 불과합니다.





사회복지사업법과 협회 정관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의 개발·보급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국·내외 사회복지관련 전문가단체와의 교류·협력 이외에도 ▲사회복지사와 관련된 조사연구 및 홍보·출판을 주요사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자긍심이 곧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자긍심입니다. 사회복지사의 권익향상을 위해 뛰고 있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땀의 결실은 바로 여러분의 자긍심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자긍심을 대내외에 자랑하는 것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자랑하는 것이고, 그것이 곧 홍보입니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회원 여러분의 의식구조도 빠르게 변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인식 변화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다종다양한 사안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인식조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침 기관지로 발간하는 월간 Social Worker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습니다. 월간 Social Worker는 현장 사회복지사 및 정책입안자와의 기본적인 소통 창구로서, 곧 우리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기본틀입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기관지는 알파와 오메가, 조직의 처음과 끝을 함께합니다. 조직이 탄생하면 그 시작을 알리기 때문에 알파요, 조직이 소멸하면 그 끝을 알리기 때문에 오메가입니다. 또한 조직의 성장과정과도 함께 하는 것이 바로 기관지의 특성입니다.





월간 Social Worker와 함께 하는 것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IT강국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잡지 시대를 넘어 온라인을 준비하는 과정도 올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9. 결언



-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제2의 도약의 해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2007년 40주년을 맞았던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이제 반백년의 역사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시대는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단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속히 확장·발전한 사무총국의 내실을 다지고, 보수교육을 통한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확보 및 국내·외의 교류협력에 박차를 가해 올해를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제2의 도약의 해로 만듭시다.





모두 정의로움과 헌신을 두 주먹에 쥔 동지 여러분의 연대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지상과업입니다.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9년도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 힘을 모읍시다. 우리 임·직원들은 사회복지사 권익확보의 첨병으로서, 사회복지사의 위상확립과 처우개선을 막고 있는 장벽들을 하나둘씩 무너뜨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21일 (단기 4341년 12월 26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조성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