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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랑인·노숙자 크게 늘었다

조회1,690 2009.03.23 12:48
김지혜

경기침체로 지난해 일정한 주거지와 생계대책 없이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과 ‘부랑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받은 ‘노숙인·부랑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랑인은 총 949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3.5%(1803명)나 증가했다.


부랑인 수는 복지부가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만 1494명에서 2007년 7689명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4년 9371명으로 집계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공식 통계일 뿐 실제 숫자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부랑인의 94%(8920명)는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상태별로 장애인이 67.5%(6018명), 정신질환자 19.8%(1770명), 신체질환자 8.6%(763명) 등의 순이었다.


노숙인 수는 지난해 총 479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5.5%(256명) 늘었다. 노숙인 수는 2006년 4856명으로 2001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2007년 4544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파악된 노숙인의 72.5%(3479명)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거리에서 힘겨운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있는 노숙인이 3060명으로 전체 노숙인의 63%를 차지했고 부산 468명, 대구 324명, 인천 203명 등 대도시에 밀집해 있다.


변 위원장은 “정부의 노숙인·부랑인 공식통계는 최근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심각한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실직과 소득감소 등으로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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