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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손가정 10년 전보다 65% 증가

조회1,665 2009.05.11 18:26
김지혜














푸르른 5월. 김순례(68) 할머니는 걱정이 앞선다. 3년전 이혼한 아들 대신 두 손녀를 돌보고 있다. 다행히 엄마 없이도 밝게 자라주는 아이들이 고맙다. 하지만, 할머니는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아이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남들처럼 놀이동산에도 못가는 빠듯한 생활. 특히, 일흔을 앞둔 할머니는 약해지는 자신의 기력을 걱정한다.


정은이(9)는 5월이 싫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외할아버지 집에서 살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잘 해주시지만, 학교행사나 운동회 때는 학교에 같이 가기가 싫다. 정은이는 “친구들은 학교급식 때 엄마가 오는데...” 라며 눈물을 글썽일 때가 가끔 있다. 손녀를 키운지 6년. 정은이 할머니(62)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정은이가 엄마의 존재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한다. 정은이는 숙제도 혼자 해야하고 학교 준비물을 놓칠 때도 많다. 이러다 자신감없이 소극적으로 자라지 않을까 할머니는 걱정이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 등으로 자녀가정에 위기가 오고, 손자녀를 맡게 되는 조손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조손가족수 증가율]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에 따르면 조손가족은 2000년에 전체 가구수의 4만5224가구로 5년 동안 29% 증가했으며, 2005년도에는 5만8101가구로 10년전 대비 65%가 늘었다.


 


관계자들은 2010년에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연령별 조부모 비율도 70세 이상이 47.6%로 가장 많았고 60대도 43.2%로 나타나, 조손가정 조부모의 90.8%가 60세 이상이었다.








[연령별 조부모 비율]


조손가족은 노년기 부모가 손자녀를 부양하면서 생기는 노인문제와 아동의 문제가 복합된다. 이는 세대간의 차이와 대화단절 등이 가족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는 “조부모와 손자녀의 세대간 차이를 먼저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수 기자 [블로그/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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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05-11/수정일: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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