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Home복지관 소식뉴스
목록
김지혜




“장애인을 이해하는 데는 책을 읽는 것보다 직접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일본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오카 슈조(丘 修三·67)는 17일 인터뷰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데는 ‘지식’이 아닌 ‘경험’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37쇄를 넘긴 동화집 ‘우리 누나’와 ‘나는 입으로 걷는다’ 등으로 국내에서 고정 독자를 가진 작가다. ‘우리 누나’에선 다운증후군 장애인인 히로의 동생이, ‘나는 입으로 걷는다’에서는 뼈가 약해 스무 살이 넘도록 침대에 누워서 지내는 다치바나가 주인공으로 각각 나온다.



그가 동화작가의 길을 가게 된 것은 대학에서 청각장애아 교육을 전공하고 25년간 특수학교 교사로 일하는 등 불혹의 나이를 넘긴 다음이었다.



“42살 때 신장이 안 좋아 3개월 정도 입원을 했다. 그런데 그때 문병 왔던 친구가 하이타니 겐지로(일본 아동문학가)의 소설을 선물해 읽고나니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해 바로 병상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했다.


 


청각장애아 교육을 전공하고 특수학교에서 장애아들을 가르쳤지만 그도 처음에는 장애인에 대해 편견이 가득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어울려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아들이 일반 학교에 다니면 자라면서도 일반인 친구가 많아 살아가기가 편해진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