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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性 , 교육이 시급하다

조회1,901 2009.08.27 09:25
김지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의 큰 충격을 몰고 왔다. 이 사건은 가해 및 피해 어린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어 씁쓸한 과제를 남겼다. 우리는 아직 우리 아이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그들의 성경험 이후 파급되는 또 다른 2차 문제들은 무관심 속에서 가려지고 있다.



2008년 5월 전국 중고교 3,205명을 대상 (남: 1,377, 여:1.828)으로 <성(性)의식 조사>를 실시하였다. 몇 가지 질문 중에 음란 사진이나 비디오를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이 2,552명 (79,5%) 이었으며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4배 이상이 되었다. 특히 성별로는 남학생이 92%, 여학생이 70.77%로 남학생은 대다수가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곳은 친구1,765명(55%), 선생님 480(15%), 월간지나 잡지 474(14.8%)가 차지하여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성에 대한 교육은 86.8%인 대부분의 학생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로 보면 이 자료는 단순히 우리 아이들이 ‘성’에 노출되어 있는 정도만 파악 할 수 있을 뿐 실제로 어떤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성(性)의식조사장면


 



지난 3월 미국에서도 14~19세 838명의 소녀를 대상으로 국립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성 감염성질환(STD) 실태를 조사한 실시한 결과 적어도 네 명 중 한 명인 26.5%가 성병에 감염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성병 감염 실태가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시하여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두 사례의 결과를 보면 한국 청소년들의 성병 문제 또한 예외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많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청소년 또한 13~18세에 7.9% 가 이미 성경험을 했다고 밝힌바 있다. 청소년들의 성 경험 율이 높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지식의 습득 부족으로 인하여 조기 발견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가벼운 성병이 방치되어 심각한 질병으로 감염되고 있다. 성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전문의와의 상담과 빠른 치료로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병의 원인균은 30여종이며 과거에는 임질, 매독이 대표적이었지만 근래에는 가장 흔한 성병으로 임질, 클라미디아, 헤르페스 등이 있다. 이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이 주로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어 발병되며 손가락이나 입을 통해 전염 될 수도 있다. 이 질환들은 모두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바이러스 감염은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는 있지만 완치되지는 않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관리 할 필요가 있다. 




성병은 질병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증상으로 남성의 경우 소변을 볼 때마다 따끔하고 노란색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여성은 외음부가 따끔하고 분비물에서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난다. 그러나 성병 중에서 매독은 병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가렵거나 아프지 않기 때문에 병에 걸렸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청결한 환경 속에서의 건전한 성생활이 아닌 우발적, 충동적으로 성 관계를 갖는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들에게는 특히 감염의 위험성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성관계 시 콘돔의 사용은 가장 쉬우면서도 안전한 피임법이면서도 질병의 예방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성관계를 하지 못하게 하는 단계를 넘어 피임을 위해 콘돔을 착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성관계시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어 잠복기를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70%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단순히 콘돔으로 예방 할 수 있는 질병이다.


 



미국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한국보다 훨씬 저조한데 이는 콘돔 사용에 대한 필요성과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성경험 이후 발생되는 많은 일들을 예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산부인과에서 9~26세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보호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한국 사회의 보수적인 시각으로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피임법을 가르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더 많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여의도 김열회산부인과 김열회원장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주)아스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8/25 15: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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