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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신종플루 치료도 \'소외\'

조회1,691 2009.08.27 09:26
김지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거점치료병원 중심의 신종플루 진료 방침에 따라 저소득층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따라 개별 환자의 신종인플루엔자 치료는 거점병원이 담당하고 보건소는 집단감염 사례 등을 주로 관리하고 있다.


  
일부 보건소는 이에 따라 신종플루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모두 거점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국에 지정된 거점병원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인 경우가 많아 저소득층 환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학병원급 병원의 초진 진찰료는 2만1천원선이다. 의료급여 1종 환자는 대학병원에서도 2천원의 진료비만 내면 되지만 2종 환자는 병원 또는 종합병원에서 진료비의 15%를 부담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대학병원 가정의학과나 내과를 방문하는 환자는 진찰비만 3천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중증에 대비해 여러 가지 검사를 많이 하는 종합병원의 특성에 따라 진료비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나마 의료급여 혜택이 보장되는 180만명을 제외한 다른 저소득층은 진찰비 부담에 거점병원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예를 들어 용산구에는 치료거점병원이 순천향대병원과 중앙대용산병원 두 곳뿐이어서 용산구의 저소득층 주민들은 신종플루가 의심돼도 선뜻 병원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신종플루 검사가 필요하다 해도 1인당 10만원이나 된다는 감염 검사는 꿈도 꿀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의료급여 등 저소득층의 신종플루 진료를 위한 별다른 지원이나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도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등 저소득층이 신종플루 치료기회를 보장 받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김모씨는 \"5~10만원 정도의 (진료) 비용은 고위험군, 특히 연로하신 분이나 저소득층에겐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 확실하다\"며 \"그러한 분들만이라도 보건소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워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의 진료비 부담 문제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8/25 06: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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