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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지난해 톱 탤런트 고(故) 최진실씨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에 의한 사망자는 1만2천858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5.2%를 차지했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26.0명으로 전년보다 1.8명 높아졌고,10년 전인 1998년 18.4명보다 41.4%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최씨 사건으로 인한 모방자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최씨가 자살한 지난해 10월2일 이후 자살자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작년 10월 자살자는 1천793명으로 9월 1천83명에 비해 한 달 사이에 무려 710명(65.6%)이나 증가했다.이는 2007년 10월(967명)과 비교해서도 85.4% 늘어난 것이다.또 11월과 12월 자살자도 1천288명,1천118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53.3%,46.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전체 자살자 중 10월 자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3.9%로,2003~2007년 5년 평균의 10월 자살자 구성비 8.3%보다 5.6%포인트 높아졌다.



베르테르 효과는 20~30대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20~30대 자살자 구성비는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9월 29.9%가 최고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36.4%까지 늘었다.이후에도 11월 33.7%,12월 33.3%로 30%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지난해 전체 자살자의 성별 자살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남자가 33.4명으로 여자(18.7명)보다 1.8배 높았다.



연령대별 자살사망률은 10대 4.6명에서 20대 22.6명,30대 24.7명,40대 28.4명,50대 32.9명,60대 47.2명,70대 72.0명,80대 이상 112.9명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졌다.특히 75세 이상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3배나 높았다.



혼인상태별로는 이혼자나 사별자의 자살률이 유배우자보다 월등히 높았다.남자의 경우 이혼자 자살률은 142.2명,사별자 자살률은 142.8명으로 미혼(32.4명)이나 유배우자(35.9명)를 크게 웃돌았다.여자 역시 이혼자(59.7명),사별자(42.6명)의 자살률이 미혼자(24.4명),유배우자(14.4명)를 웃돌았다.




자살수단별로는 목맴,살충제 중독,추락 등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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