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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컬럼

조회1,666 2009.09.22 08:24
관리자

 


소통전문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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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사람사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사람 인(人)’에 ‘사이 간(間)’, 즉 ‘인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고도의 지능을 가진 인간은 동물과 달리 독특한 삶을 영위합니다.

백과사전은 인간의 특성을 조직사회를 이루는 것이라 말합니다. 언어와 도구를 사용해 생활하는 것 역시 주요 특성으로 봅니다. 이 같은 인간의 특성은 천성이 아닙니다. ‘사람사이’를 통해 사회에서 습득해 자손에게 전해지는 사회적 유전입니다.

신체적 유전은 생물로서의 유전법칙에 따라 부모의 염색체가 자식에게 전해지는 경로를 따릅니다만, 사회적 유전은 한 세대가 발명하고 개선한 기술을 다음 세대가 계승·발전시키면서 발전합니다. 신체적 형질의 진화와 사회적 형질의 진보는 인간 일반이 바라는 원칙일 겁니다.


사회적 유전과 사건사고

의료인이 신체적 형질이나 유전, 퇴행에 대한 질병적 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한다면, 사회복지사는 여기에 덧붙여 사회적 형질의 진화와 사회진보에 대한 소통·연결까지 담당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예방입니다. 신체적 질병이 그러하듯, 사회적 질병 역시 예방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미해결 사건사고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산참사는 해결의 실마리 없이 7월 20일로 반년을 경유했고, 쌍용차 사태 역시 갈등의 골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분단모순도 다시 악화 일로에 들어섰습니다. 7월 8일은 북한당국이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억류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고, 7월 11일은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 초병 총격을 받고 숨진 지 1주년 되는 날이었으니, 한민족간 갈등의 골도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습니다. 나라 안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국회 본회의 개최 뒤엔 레바논 파병부대 연장안 처리도 말이 많을 만 했는데, 미디어법 직권상정 강행처리 논란에 어느새 묻혔습니다.


중재와 소통전문가를 찾아라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은 중재자입니다. 국민 개개인이 갖는 고민과 갈등, 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 등을 해결할 때 국가 성장 동력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수출’이 국가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사람사이’를 ‘사람사이’답게 만드는 일이 국가변란을 예방하는 길이고, 국가를 참되게 성장시키는 지름길입니다.


고도의 지능을 가졌다 해서, 조직사회를 이루었다 해서, 언어와 도구를 사용한다 해서, 모두 인간답게 산다고 할 순 없습니다. 지식, 권력, 힘, 자본의 유무에 따라, 그것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인간다움을 분류할 순 없습니다.

인간은 사람 사이에서 더불어 살아갈 때, 비로소 인간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소통전문가인 사회복지사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복지사도, 척 보면 태가 나는 ‘냄새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는 고개만 돌리면 오랜 친구처럼 편안함을 주는 국민의 벗이기를 소망합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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